스칼렛 아르떼 분위기
칸쿤 공항에서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달려서 리조트에 도착하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아니, 도착 전부터 나왔습니다.
가는 길목마다 일종의 검문소(?) 같은 곳이 두세 군데 있는데, 경찰인지 군인인지 총을 들고 무장한 채로 지키고 있더군요
여하튼,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분위기를 한참 구경하다 리조트에 도착하게 됩니다.
첫인상부터 범상치 않은 규모, 무엇보다 해외에 가면 느낄 수 있는 그 나라 특유의 향기, 멕시코의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방문하기 전에 들뜬 마음에 검색을 많이 하고 와서 대충 느낌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방문했을 땐,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마치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 속에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조트 곳곳에 동굴이나 강처럼 자연적인 요소가 하나하나 그대로 살아있어서 이색적인 분위기를 많이 풍기더군요.
리조트 내부에는 곳곳에 바(BAR)가 있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멕시코 전통 건축과 조화를 이룸과 동시에 곳곳에 수영장이 있어서 정말 지상 낙원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방문하면 리조트 규모가 워낙 커서 2박 정도까지는 길을 헤맬 수도 있어요.
근데 길을 해매면서도 리조트를 구경하면 갤러리 온 것처럼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고 공간마다 조금씩 다른 예술 테마가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사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 '분위기'를 표현하자면, 최고급 휴양지답게 리조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고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어요.
아침 식사를 하러 가는 가족들, 수영장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 그림 같은 해변가를 산책하는 커플, 카약이나 패들보트 위에서 사진 찍는 친구들까지 마주치는 사람들 모두 얼굴에 미소가 걸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조트 곳곳에 들려오는 분위기에 맞게 흐르는 음악, 자연의 새소리가 어우러져 평화롭고 행복한 풍경을 만들어 내더군요.
실제로 제가 국내에 어느 관광지에 갔는데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별이나 사랑에 관련된 최신가요가 나오니까 좀 분위기를 해치더군요. 그만큼 많은 부분 신경 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빠질수 없는 아르떼의 분위기를 더 기억에 남게 만들어 주는 것은 직원들의 친절함입니다.
체크인 카운터부터 객실 담당자, 레스토랑 직원, 수영장 바텐더, 심지어 청소하시는 분들까지 작은 요청에도 귀 기울이며 영어를 잘 못해서 버벅거리면서 번역기를 돌리고 있어도 기꺼이 도움을 주려는 그분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곤 했습니다.
쓰다 보니 너무 좋은 말만 늘어놓은 것 같은데 광고 아닙니다. 원고료 같은 거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언어의 장벽에 막혀 더 나은 서비스를 못 받은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아르떼의 대부분 직원은 영어를 할 줄 알지만, 멕시코는 스페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를 못하는 직원분도 계셨습니다.
번역기 필수!
스칼렛 아르떼 객실
스칼렛 아르떼의 기본 객실 타입은 '스위트'룸 입니다. 한 15평? 정도 되는 원룸형 공간인데,
사실 객실은 텍스트보다는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하는게 빠르니까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룸 타입을 예약하려고 보면 가든, 리버, 오션뷰, 오션프런트, 스윔-업, 스파 등 타입이 너무 많아서 헷갈립니다.
예약 사이트에서 사진을 꼭 확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스윔-업은 수영장(강?) 이 테라스에서 바로 이어지는 객실이라고 이해하시면 빠릅니다.
수영하는 공간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소음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고, 객실 내부를 다른 사람이 볼 수도 있죠ㅎㅎ
그렇다고 뷰를 포기하고 커튼을 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객실 이름에 스파가 붙어있으면 리조트 내에 스파를 갈 수 있는 혜택이 있고, 테라스에 스파 욕조가 있습니다.
스칼렛 아르떼 모든 객실 테라스에는 사진처럼 해먹이 있는데, 그 옆에 욕조가 있는 객실입니다.
객실 뷰는 크게 가든 뷰, 리버 뷰, 오션 뷰로 나뉘는데 취향이나 예산에 맞춰 정하시면 되겠습니다.
가든 뷰는 기본적으로 바다나 강 같은 풍경은 볼 수 없지만, 가격이 제일 저렴한 장점이 있습니다.
넓은 객실에는 퀸사이즈 소파베드도 있어서, 3인 이상 가족이 방문해도 괜찮습니다.
처음에 당황했던 한 가지 특이했던 점은 객실 호수인데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한국 아파트에서 접하는 호수 표기 방식은 보통 '101동 408호' 이런 식이죠.
여기서 101은 건물번호, 408은 층수(4층)와 그 층의 방 번호(8호)를 합쳐서 부르는 방식입니다.
익숙해서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여기는 표기 방법이 다르더군요.
예를 들어 배정받은 객실이 2408 호면 2동, 4층, 8번방을 순서대로 나타냅니다.
2408호면 당연히 2층인 줄 알았는데, 웬 엉뚱한 곳을 자꾸 맴돌았습니다.ㅋㅋ 4층이더군요.
처음에 리조트에서 층수가 헷갈려 방을 못 찾아서 직원들에게 물어 물어 방을 찾아가는 해프닝도 있었네요.
리조트가 규모가 워낙 크고 여러 동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번호를 매기는 게 관리나 길 찾기에 효율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해메이지 마세요!
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여행을 함에 있어서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는 사람마다 정말 다른 부분이죠.
저 같은 경우는 숙소 안에서 머물기보다는 리조트의 다양한 시설을 즐기거나 외부 액티비티 파크에 가서 놀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나가서 중간중간에 옷을 갈아입는다던지 잠깐 짐을 가지러 오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저녁 늦게 (혹은 새벽에) 객실로 들어오는 일정이 많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외부활동을 주로 하고 주로 잠자는 공간으로만 활용할 계획이라면 (그리고 리조트 특성상 그렇게 되더라고요.. 전) 굳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최고급 뷰나 넓은 객실 타입보다는 기본적인 스위트룸도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룸을 예약해도 어차피 서비스는 똑같고 올인클루시브 룸서비스가 제공되는 점도 똑같기 때문에 가성비를 중요하게 고려하시는 저 같은 분이라면 기본 룸을 예약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물론 반대로, 여행 목적이 '럭셔리한 호캉스' 그 자체인 만큼 객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중요하고 눈부시게 환상적인 뷰를 보면서 아침을 맞이하는 경험을 만끽하고 싶은 분이라면, 오션뷰를 바라보며 테라스에서 둘만의 로맨틱한 밤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도 되겠죠.
어느 쪽이던 멋지고 행복한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마치며
이곳에 있으면서 왜 많은 분들이 인생에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이곳으로 오는지, 리뷰에는 왜 그토록 칭찬이 많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네요.
다음 포스팅부터는 제가 이곳에 머물면서 가 봤던 식당들에 대해서 리뷰 하겠습니다.
어떤 메뉴가 맛있었는지 예약은 필요한지, 솔직히 별로였던 점도 털어놓는 생생한 후기 기대해 주세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만나요!! 감사합니다.
2025.04.17 - [생활 정보/여행] - 칸쿤 스칼렛 아르떼 후기 완벽정리 (1. 기본정보)
칸쿤 스칼렛 아르떼 후기 완벽정리 (1.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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